BTS 지민이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2를 보고 "혁신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혁신이다!"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가 진행된 지 한시간쯤이 지난 6일 0시(한국 시각), 화면에는 BTS(방탄소년단)가 등장했다. BTS는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3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2'를 언박싱(Un-boxing)했다. 제품을 살펴보던 BTS의 지민은 짧은 한마디로 평가를 마쳤다. "혁신이다"

이날 열린 삼성전자 언팩 행사는 볼거리가 넘쳐났다. 아티스트 칼리드가 나와 갤럭시노트20의 녹음 기능, S펜의 기능을 직접 체험하며 설명했고, 게이머 미스가 갤노트20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게임을 클라우드로 즐기는 모습을 선보였다. 또 BTS가 어느 대기실에서 갤럭시Z폴드2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도 나왔다.

디자이너, S펜 개발자 등이 직접 영상에 출연해 어떻게 개발했고, 어떤 기술과 철학이 담겼는지 직접 설명했다. 생중계가 진행된 스튜디오 뒷 배경에는 300여명이 화상으로 연결돼 신제품 공개 때마다 박수를 쳤다.

행사가 진행된 1시간 30분동안 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한민국(5178만명) 인구보다 많은 5600만명이 시청했다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다. 오프라인 행사때 3000여명이 참석하는 것과 비교하면 1만8000여배가 많은 사람이 삼성전자 신제품을 가장 빨리 만난 것이다.

삼성전자 언팩 행사.


◇갤럭시 생태계 강조

이날 삼성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20 시리즈',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2',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적용된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라이브', 심전도와 혈중 산소 농도 측정이 가능한 '갤럭시워치3',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태블릿 '갤럭시탭S7 시리즈' 등 5가지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은 특히 하나의 갤럭시 기계가 다른 갤럭시 기계와 자유롭게 연결되는 '갤럭시 생태계'를 강조했다. 예컨대 갤럭시노트20에서 S펜으로 그림을 그리면, 이를 쉽게 컴퓨터와 TV 모니터, 갤럭시탭S7 등에 연결해 추가 작업을 할 수 있다. 갤럭시워치3로 TV 화면에 나오는 건강 관련 동영상을 콘트롤 할 수 있고, 측정된 건강·운동 데이터를 큰 모니터로 볼 수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당신에게 소통의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당신이 삶을 풍요롭게 즐길 수 있도록 갤럭시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신제품. 왼쪽부터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라이브, 갤럭시워치3, 갤럭시노트20울트라, 갤럭시탭S7.


◇시장에서 예측했지만 빠진 기능들

이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노트20울트라는 현존하는 최고 기술을 다 모아놓은 듯했다. 초저지연 S펜으로 실제 종이에 쓰듯이 S펜을 움직이면 바로 글씨가 써진다. S펜으로 메모를 하면서 동시에 녹음을 하면, 나중에 적어놓은 메모를 클릭하면 녹음 음성이 들린다. 무선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삼성덱스'를 통해 다른 대형 모니터로 띄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고의 기술을 다 모아놓은 것"이라고 했다. 노태문 사장도 이날 언팩 행사에서 "난 엔지니어다. 트러스트 미(날 믿어라)"라고 2번이나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제품에는 시장에서 기대했던 기능들은 몇 개 빠져있었다. 업계에서는 당초 갤노트20 S펜에 레이저포인터 기능이 담길 것으로 봤다. 일각에서는 갤럭시Z폴드2에도 S펜이 적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 2가지 기대는 이번에 실현되지 않았다. 언팩 행사 마지막 차례에서 사회자와 질의응답을 갖던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폴드 제품은 최고의 기술 집약체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지 지켜봐달라"고 했다.

갤럭시Z폴드2.


◇지속되는 삼성-MS 밀월 관계

이날 행사에서 눈에 띈 것은 삼성전자와 MS(마이크로소프트)와의 굳건한 협력 관계였다. 언팩 행사에는 MS 마케팅 담당자가 영상으로 출연해 갤노트20에서 진행하던 작업이 윈도우에서 어떻게 연동되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또 MS의 엑스박스 게임을 클라우드로 갤노트20에서 바로 즐길 수 있다는 부분을 두 회사는 강조했다.

삼성전자 언팩 행사.


◇코로나에 승산 있을까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의 가격을 119만9000원, 노트20울트라 가격을 145만2000원으로 책정했다. 7일부터 사전 예약을 실시해 21일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갤럭시Z폴드2는 200만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갤럭시Z폴드2에 대한 가격과 상세 스펙을 9월1일 추가 공개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갤노트20 시리즈가 성능은 좋지만 가격대가 높다"는 반응이다. 코로나 사태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120만원이 넘는 스마트폰을 소비자들이 쉽게 살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파울로 페스카토레 PP포어사이트 테크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눈물 나게 하는 가격'이 일부 구매의지를 단념시킬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