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스피지수가 22개월 만에 2300선을 넘어선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생애 첫 펀드 투자가 여의도 증권가에서 화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26일 한일 경제갈등 극복을 목표로 등장한 NH아문디운용의 ‘필승코리아펀드’에 5000만원을 납입했다.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문 대통령 가입 이후 ‘대통령 펀드’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NH아문디운용에 따르면, 5일 기준 문 대통령의 펀드 투자 수익률은 약 49%에 달한다. 가입금 대비 평가 차익으로 따지면 2500만원 정도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이므로, 별도의 세금은 없다. 코로나로 펀드 성과가 급락했던 시기에 가입했다면 석달 만에 40% 성과를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하는 민간 차원의 노력에 함께하기 위해 생애 처음으로 펀드에 가입했다. 문 대통령은 5000만원의 목돈을 펀드에 납입했다.

‘펀드에 가입하면 손해’라는 것이 상식처럼 굳어지면서 올들어서만 국내 공모펀드에선 12조원의 자금이 빠져 나갔지만 문 대통령을 따라서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모두 플러스 수익인 것으로 추정된다. 펀드 수익률을 결정하는 기준가(S클래스)가 4일 1508원으로, 역대 최고치이기 때문이다. 현재 펀드 규모는 1700억원 정도이며, 적립식 형태로 꾸준히 돈을 넣는 투자자들이 많아서 최근 한 달 동안에도 1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문 대통령이 가입한 펀드는 일명 ‘소부장 펀드’이기 때문에 전기·전자 업종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개별 종목 중에서 가장 많은 보유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주가가 역대 최고치를 연일 경신 중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투자 비중도 상위권이다.

한국의 펀드 투자자들의 평균 모습을 살펴 보면, 보통 가입금액은 2500만원 정도고, 1년 기대 수익률은 15% 정도다. 문 대통령은 가입 금액이 평균치의 2배이고 수익률은 3.3배여서 평균 대비 매우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또한 미래 가치를 따지는 성장형 테마에 편승하는 과감한 모습도 보여줬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펀드 가입 당시, 문 대통령은 생애 첫 펀드 투자라고 밝혔었는데 가입 후 1년 펀드 수익률이 50%에 육박해 펀드 투자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펀드 투자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펀드 재테크가 역대 대통령들의 성과를 뛰어넘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IMF 외환위기 당시 국내 펀드에 가입해 70%의 고수익으로 환매해 대통령의 펀드 재테크 성과로는 1위다.

또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역대급 유동성 장세와 정책 마케팅이 얽혀 강한 테마가 형성되면서 단기에 운좋게 50%나 올랐지만 앞으로 남은 임기 2년 동안 수익이 더 커질 것인지, 아니면 까먹을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