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잠시 퇴장하고 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 분홍색 원피스 차림으로 나타난 것을 두고 5일 온라인 공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친여(親與)성향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옷차림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넘어서서 “티켓다방 생각난다” 등의 여성비하적 댓글까지 달리고 있다.

류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 무릎 위로 올라오는 분홍색 원피스에 운동화 차림으로 출석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세금 인상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 3법(소득세·법인세·종부세법 개정안) 등이 더불어민주당 주도 하에 일방 표결로 통과됐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본회의 당일 류 의원의 ‘파격 옷차림’이 별다른 주목을 받지 않았지만 하루 뒤 온라인 공간에서 논란이 됐다. 2003년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이 과거 국회 본회의장에 하얀색 면바지 차림으로 등장해 일부 동료의원들이 항의했던 일화와 비견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반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개팅 나가느냐” “도우미 아닌가” “오빠라고 외쳐보라”면서 여성비하적 댓글들이 달렸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모인 페이스북 페이지 '더불어민주당 100만 당원 모임'에서는 “정의다방 미스류” “노래방 도우미 알바하나”는 조롱조의 반응도 나왔다.

유시민 의원이 지난 2003년 국회 본회의장에 면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등원한 모습.

국회 파격 옷차림의 원조 격인 유시민 이사장 지지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파격적이려면 비키니 정도여야 이목을 끌지” 등의 댓글도 붙었다. 이 같은 반응은 류 의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조문을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왔다. 당시 류 의원은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를 향해 "당신이 혼자가 아님을 알았으면 좋겠다"면서 "조문하지 않겠다"고 해 민주당 지지자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에 “국회복(服)이 따로 있느냐. 미친 XX들”이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수 신해철씨가 과거 공연복장으로 100분 토론에 나왔을 때도 왈가왈부 말이 많았다”면서 “그때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옹호했는데 지금은 복장단속을 하면서 성희롱까지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