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마우스를 최초로 개발한 엔지니어 윌리엄 잉글리시(91·사진)가 지난달 26일 숨졌다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켄터키주에서 태어난 잉글리시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미 해군에 입대했다. 제대 후 1950년대 말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비영리 연구소인 스탠퍼드국제연구소에 들어갔다. 잉글리시는 그곳에서 더그 엥겔바트를 만났다.

엥겔바트는 미 국방부가 주도하던 인터넷의 전신 '아르파넷'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었다. 엥겔바트는 컴퓨터를 쉽게 조작할 수 있는 보조 기구에 대한 아이디어를 메모했는데 이를 본 잉글리시가 1963년 마우스를 만들었다.

최초의 마우스는 지금의 모습과는 달랐다. 나무 상자에 버튼이 하나 달렸고, 아래쪽에 바퀴 2개가 있었다. 양옆·위아래로만 이동이 가능했다. 이름도 '마우스'가 아니었다. 잉글리시는 2011년 인터뷰에서 "누가 처음 마우스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처음엔 '작동되지 않는 버튼이 달린 갈색 상자'로 불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