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충남 천안시 수신면 장산리에서 소방대원들이 고무보트로 마을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지난 3일 충남 서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져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시간당 60㎜넘는 강한 비로 가옥 623채가 물에 잠겼고 이재민 620명이 발생했다.

4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40분쯤 아산시 탕정면 한 승마장 인근에서 A(55)씨가 실종됐다. 배수를 위해 부유물 제거 작업 중이던 A(55)씨는 급류에 휩쓸렸다가 이튿날 오전 7시6분쯤 소방대원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오후 2시쯤에는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에서는 B(77)씨 등 2명이 산사태로 인한 토사에 떠밀려 인근 하천에 빠졌다. 소방당국은 사고지역을 중심으로 수색하고 있다.

지난 3일 충남 천안시 한 도로에서 시민들이 물에 빠진 차에서 내려 탈출하고 있다.

자연 배수능력을 초과하는 비가 일시에 내리면서 주택 623가구와 상가 112곳이 물에 잠겼다. 천안·아산에서만 주민 595명이 도로와 주택이 침수하자 대피하는 등 3일 하루사이 이재민 620명이 발생했다. 산사태와 침수 우려도 일시 대피했던 일부 주민들은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집으로 귀가했다.

농가 피해도 잇따랐다. 충남도내 농경지 2614㏊가 물에 잠겼고 192.2㏊가 유실·매몰 피해를 입었다.

충남지역 공공시설물도 침수되거나 파손되는 피해가 나왔다. 도로 123곳이 유실됐으며 하천제방 12곳과 작은 다리 8곳은 불어난 물에 붕괴됐다. 지하차도 47개소는 물에 잠겨있는 상태다.

4일 충남 예산군 대술면 장복리에서 폭우로 유실된 지방도로 복구직업이 이뤄지고 있다.

천안·아산지역의 주요 하상도로와 저지대 도로, 지하차도, 둔치주차장 35곳은 여전히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재민들을 위해 구호품, 생필품, 식수, 텐트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추가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는 한편, 피해지역 정상화를 위해 복구작업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