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올 시즌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뒤늦게 개막한 시즌 2경기(9이닝)에서 1패 평균자책점 8.00으로 부진하다. 7월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개막전에서는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볼넷 1사구 3실점으로 나쁘지는 않았지만 7월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는 4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부진했던 지난 경기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구속이 크게 하락한 것이다. 개막전 류현진의 포심과 투심(싱커) 평균 구속은 시속 90.2마일(145.2km)이었다. 하지만 지난 경기에서는 88.5마일(142.4km)로 1마일 넘게 하락했다.

물론 류현진은 원래 강속구로 타자들을 윽박지르는 투수가 아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의 포심과 투심 평균 구속은 93.1마일(149.8km)에 달했다. 반면 류현진의 구속은 90.5마일(145.6km)로 리그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다양한 구종과 빼어난 커맨드로 부족한 구속을 만회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렇지만 구속이 너무 떨어지만 아무래도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버텨내기는 힘들다. 구속이 잘나올 때조차 조금만 코스가 몰려도 위험할 수 있는 류현진은 구속이 떨어졌을 때 더 큰 타격을 입는 모습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시스템 스탯캐스트가 자료를 집계한 2015년부터 올 시즌까지 류현진의 포심과 투심 평균구속이 89마일(143.2km) 이상 나온 경기에서 류현진은 평규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90마일(144.8km) 이상일 때는 평균자책점 2.37로 더욱 좋아졌다. 반면 평균 구속이 89마일 아래로 내려간 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7.29에 달했다.

포심과 투심의 피안타율, 피장타율 역시 90마일 이상일 때는 각각 0.262와 0.455로 괜찮았지만 90마일 미만일 때는 0.443과 0.933으로 치솟았다.

류현진은 빠른 구속을 자신의 강점으로 활용하는 투수는 아니다. 평균 구속이 잘 나오지 않은 경기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은 구속 하락이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 구속이 잘 나오지 않을만큼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다만 적어도 류현진의 그날 투구내용을 짐작하는데 가장 확실한 지표로는 볼 수 있다.

아쉬웠던 워싱턴전 이후 류현진은 "경기 중 구속을 확인했는데 나 또한 구속이 떨어진 걸 느꼈다. 그러나 몸 상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오는 6일 오전 8시10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리는 애틀랜타전에 시즌 3번째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