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이 수수료를 받고 편의점 주문 상품을 가까운 곳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시작된다.
GS리테일은 “고객이 온라인 주문한 상품을 일반인들이 배달해 주는 사업인 ‘우리동네딜리버리’(이하 우딜)을 이달 3일부터 서울 강남구에 있는 GS25편의점 3곳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이고, 이달 17일부터는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GS25, 일반인 도보 배달 서비스 선보여
스마트폰 앱에서 가까운 편의점에 들어 온 온라인 주문을 확인해 선택하면, 1건당 3000원 안팎의 수수료를 받고 배달해 주는 ‘알바’를 할 수 있다. 그동안 GS25는 주문 상품을 배달 대행업체와 제휴를 맺고 이곳 오토바이 전문 배달원들을 통해 전달해왔는데, 이제 실버 세대, 주부, 퇴근길 직장인 등 일반인들도 걸어서 배달을 해주는 방식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배달 과정은 고객이 요기요 모바일앱을 통해 GS25 배달 상품 주문을 완료하면 우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우딜앱)을 통해 일반인 배달자인 ‘우친’(우리동네 딜리버리 친구)들이 주문 콜을 잡아 고객에게 도보 배달을 완료 하는 순서로 이뤄진다. 다만, 도보 배달인 상황을 고려해 주문이 들어온 GS25 로부터 1.5km 내 지역으로 배달 가능 지역이 한정되고 상품 중량도 5kg을 넘지 않는 건으로 한정된다.
◇앱에서 ‘배달 콜’ 잡아 3000원 안팎 받고 배송
배달자로 참여하는 일반인들은 배달 1건당 2800원~3200원을 GS리테일로부터 받게 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누구나 시간과 횟수에 제한 없이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동네 배달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며 “일반인 배달자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이달 17일부터 구글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우딜앱을 다운로드 받아 배달원으로 등록하면 된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이달 17일부터 본격적인 우친 배달자를 모집하고, 이달 말부터는 전국의 GS25와 일부 GS더프레시(구 GS슈퍼마켓)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기존 오토바이 배달원들은 여러 개의 주문 콜을 잡아서 모아 배송하기 때문에 배송이 1시간 가까이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우딜은 1건 1배송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서 빠른 20~30분이면 배송이 가능하다”며 “무공해 친환경 배달 방식인데다 일반인들도 배달원들으로 참여해 부가적인 수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편의점 CU도 일반인 도보 배달 방식을 이달 중 서울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이를 위해 최근 도보배달 전문업체인 ‘엠지플레잉’과 업무제휴를 맺었다. 요기요 앱을 통해 편의점 주문이 접수되면 인근 1㎞ 내 도보 배달원을 통해 배달하는 방식이다.
이미 쿠팡은 ‘쿠팡 플렉스’ 서비스를 통해 일반인도 배송을 할 수 있다. 다만 ‘쿠팡 플렉스’는 일반 배달원이 직접 차를 몰고 물류센터까지 가서, 한 번에 수 십개 배달 물건을 받아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