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순으로 신동근, 염태영, 양향자, 한병도. 아랫줄 왼쪽부터 소병훈, 노웅래, 이원욱, 김종민 후보.

더불어민주당이 1일 8·29 전당대회를 앞두고 개최한 부산·울산·경남 대의원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의 막말과 말실수가 속출했다.

신동근 후보는 부산시당 연설에서 “국민 밉상 수구꼴통 이언주를 혼쭐낸 박재호 의원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이언주 전 의원을 꺾고 부산 남을에서 당선됐다. 이날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으로도 선출됐다. 신 후보는 박 의원이 야권 세가 강한 부산 지역에서 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된 것을 축하한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국민 밉상’ ‘수구꼴통’이라는 원색 비난을 한 것은 바람직하지 못 하다는 말이 나왔다.

이원욱 후보는 경남도당 연설에서 ‘정권 교체’라고 말실수를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바로 정권 교체에 있다” “정권 교체를 이뤄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겠다”고 했다. ‘정권 재창출’을 ‘정권 교체’라고 잘못 말한 것이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내 귀를 의심했다” “대선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정권 교체라니 상상만해도 끔찍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탄핵 때 정권교체라는 말을 수도 없이 외쳤더니, 그게 아직도 배어 있습니다. 습관이 무섭습니다”라며 “잃어버린 9년 동안 외친 정권교체라는 말 이제는 다시 입 밖으로도 나오지 않도록! 우리 민주당 꼭 정권재창출 이룹시다”고 했다.

김종민 후보가 김경수 경남지사를 향해 “법사위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면 바로바로 앞장서 뛰겠다”는 발언도 논란이 됐다. 김 후보는 현장에 참석한 김 지사를 보면서 “경남을 위해 혹시 할 일 없나”며 “법사위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면 바로 바로 앞장서 뛰겠다”고 했다. 이어 “법사위의 가장 중요한 쟁점은 검찰 개혁”이라며 “정치검찰들이 정치에 뛰어드는 것을 막는 게 검찰 개혁이다. 얼마 안 남았다. 힘내서 함께 가자”고 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일각에선 “검찰과 법원을 담당하는 국회 법사위원인 김 후보가 김 지사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 김 후보 측은 “앞선 후보들이 김 지사와 경남도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얘기를 하다보니 나왔던 말”이라며 “김 지사 개인이 아니라 경남도를 위해 법사위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뜻이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