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의원은 최근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서울대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서울대 이전은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서울대가 위치한 ‘서울 관악갑’을 지역구로 둔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도 청와대도 서울대 이전을 이야기한 적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유 의원은 서울대 이전이 불가능한 이유로 “실익보다 비용이 더 크다”고 했다. 그는 “서울대 관악캠퍼스의 면적은 410만㎡에 달한다. 여의도 절반, 관악구 6분의 1 수준”이라며 “이렇게 큰 캠퍼스에 건물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고, 그 안에는 각종 연구시설과 장서 등의 자료가 가득하다. 하나의 대학을 위해 이를 다 옮기고 그만한 건물을 새로 짓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서울대 이전 논란에 대해 “우선 이 논의는 철저히 언론 발”이라고 언론에 탓을 돌렸다. 유 의원은 “몇몇 의원이 긍정적인 의견을 냈지만 이는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그럼에도 근거 없이 이를 여당 전체의 의견처럼 말하는 무책임한 보도 행태는 중차대한 행정수도 완성 논의를 방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도 행정수도 이전 및 국가균형발전 논의와 관련해 “서울대 같은 상징적 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었다. 박주민 의원 등 일부 의원은 지방 공립대 발전을 위해 “서울대 폐지론까지도 포함해 고민해볼 수 있다”고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