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경제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웃으며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3일 "집값이 11% 올랐다"고 했다. 그러나 야당에선 "집값 상승을 축소하나"라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 출석했다. 서병수 미래통합당 의원이 "김현미 장관은 집값이 어느 정도 올랐다고 보고 있느냐"고 묻자, 김 장관은 "(한국)감정원 통계로 11%가 올랐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이에 서 의원은 "11%요?"라고 했다.

야당 의석에서도 "뭐? 11%라고?" "장난하지 마세요" "에이 저게 무슨…."이라는 야유가 나왔다.

이에 김 장관은 "우리 정부에서 과거 정부보다 올랐다는 건 알고 있다"며 "2015년부터 우리나라 부동산이 대세 상승기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동성 과잉공급, 최저금리 지속이 있어 상승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이 제시한 11%는 문재인 정부 3년간 서울 주택 가격 상승률을 말한 것으로 해석됐다.

경제실천시민연합은 지난달 23일 ‘정권별 아파트값 상승 실태’ 자료를 통해 서울 아파트값이 문재인 정부에서 지난 5월까지 53% 올랐다고 발표했다. 또 노무현 정부는 94% 상승, 이명박 정부는 13% 하락, 박근혜 정부는 27% 상승이라고 했다. 경실련은 KB주택가격동향을 근거로 삼았다.

그러나 국토부는 다음날 설명자료를 통해 “전체 주택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국가 승인 통계인 한국감정원의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현 정부(2017년5월~2020년5월) 기간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14.2%(전체주택 11.5%)”라고 했다. 김 장관은 국토부가 ‘서울 전체주택’이라고 명시한 ‘11.5%’를 인용해 ‘11%’라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실련은 지난 8일 '문재인 정부 3년 동안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14.2%라는 통계를 내는 데 사용한 아파트의 위치, 아파트명 등의 근거를 밝혀달라'는 내용의 공개 질의서를 발송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이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