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곡물거래업협회(GAFTA)는 1878년 출범한 이후 전세계 곡물거래의 규범을 제정하고 표준계약을 제공하는 세계 곡물거래의 대표 기관이다. GAFTA에선 곡물 거래와 관련해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는 이들에게 곡물거래분쟁중재인(GAFTA Arbitrator) 인증을 해준다. 곡물거래분쟁중재인 자격을 갖춘 사람은 전세계 82명뿐. 한국인은 총 3명이다. 그런데 3명 모두 한 회사 출신이다. 바로 포스코인터내셜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법무실 소속 배완권 과장이 세계에서 82번째, 국내에서 3번째로 곡물거래분쟁중재인 자격을 취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선 시카고지점 백상윤 지점장과 우크라이나무역법인 김성희 과장 등 2명의 중재인이 배출됐다. 곡물거래분쟁중재인은 곡물트레이드전문가(GAFTA Trade Diploma·GTD) 자격을 취득하고, 10년 이상 트레이딩 경력을 쌓은 이들에 한해 증빙자료 심사와 자격시험을 거쳐 선발한다. 이번에 선발된 배 과장은 2018년에 곡물트레이드전문가 자격을 취득한 후, 경력 요건을 갖춰 자격심사 후 이번에 곡물거래분쟁중재인으로 위촉됐다고 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곡물거래 전문가를 집중 양성해오고 있는 이유는 곡물 확보 인프라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곡물 확보 인프라를 그룹 핵심사업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크라이나 곡물수출터미널, 인도네시아 팜오일 농장 등을 구축한 이유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곡물거래 전문가 육성으로 국제 식량사업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