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개방되지 않았던 경복궁 경회루(국보 제224호)를 다시 볼 수 있게 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경복궁 경회루 특별관람을 궁능 재개방일에 맞춰 오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21일 오전 11시부터 예약이 시작됐다.
경회루는 연못 안에 조성된 대규모 2층 누각으로 왕이 신하들과 연회를 베풀거나 사신을 접대하고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내는 등 국가행사에 사용하던 건물이다. 2010년부터 기간을 정해 특별관람 형식으로 개방되고 있다.
경회루 특별개방은 평소 접근이 제한됐던 경복궁 경회루의 장엄하면서도 아름다운 건축 미학을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연못과 조화를 이루는 웅장한 건축미와 함께 2층에서는 동쪽으로 경복궁 경관, 서쪽으로 인왕산의 풍광 등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전문 해설사의 안내를 포함해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4시 등 1일 3회로 진행되며 관람시간은 30∼40분이다. 1회당 최대 관람인원은 경회루의 주요 부재 관리와 관람객 안전,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내국인 15명, 외국인 5명 등 20명으로 제한된다. 관람료는 무료(경복궁 관람료는 별도)다.
경회루 특별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경복궁관리소 누리집에서 관람 희망일 일주일 전부터 하루 전까지 예약할 수 있다. 1인당 최대 2명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장시 마스크 착용과 발열 여부 점검 ▲안전거리 2m 확보 등 방역 수칙과 관람객 감염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을 적용해 관람을 운영할 예정이다.
경복궁관리소 관계자는 "이번 경회루 특별관람을 통해 고품격 문화유산인 궁궐이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와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한 다양한 문화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