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설립 1호 정부출연연 非 유학파⋅非 서울대⋅호남 출신 모두 처음 기록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17일 서울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제132회 임시이사회를 열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임 원장에 윤석진(61) 현 부원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연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 KIST에 입사한 뒤 박막재료연구센터장, 연구기획조정본부장, 융합연구정책센터장, 부원장 등을 두루 거쳤다.

윤석진 KIST 신임 원장.

특히 윤 원장 취임은 첫 비(非)서울대 출신이며 첫 국내파, 첫 호남 출신의 KIST 원장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곽재원 전 경기과학기술진흥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KIST가 새 원장을 선임하면서 "3개의 ‘첫’을 기록하게 됐다"며 "거꾸로 생각하면 KIST가 그동안 얼마나 그들(?)만의 리그이었는지를 드러낸 셈이다"라고 평했다.

윤 원장은 오는 20일 임명장을 받고, 이날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다. 이병권 전 원장이 지난 3월 퇴임한 후 넉달간의 공백 끝에 새 원장이 결정된 것이다. 연구회는 앞서 지난 4월 제127회 임시이사회를 열고 KIST 신임 원장 선임 안건을 논의했지만, 윤석진·오상록·최귀원 등 원장 후보 3명 중 재적 이사 과반 득표자가 없어 신임 원장을 결정하지 못했다.

연구회는 이후 KIST 역사상 처음으로 재공모 절차를 진행, 5월 말 남석우·오인환 책임연구원과 윤석진 부원장 등 3명을 다시 원장 후보로 결정했다.

KIST는 국가과학기술을 선도하는 창조적 원천기술을 연구·개발하고 그 성과 확산을 목적으로 1966년 설립된 우리나라 1호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