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이자 작가인 박상원의 세 번째 사진전이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개최된다. 사진전 주제 ‘A Scene’에서 박상원은 사진작가로서 뷰파인더를 통해 본 일상 풍경 중 모든 감각들의 표현이 절제되고 일시적으로 정지된 순간의 한 장면을 담아낸다.
박상원이 포착한 사진 속 장면에는 작가의 의도와 관객의 상상, 스투디움 (studiu·작가가 의도한 바를 관객이 작가와 동일하게 느끼는 것) 과 푼크툼 (punctum·관객이 작가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작품을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다양한 화학적 반응들이 작용하고 존재한다. 박상원은 “사진작가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Henri Cartier Bresson)이 사진 속에 담아내던 ‘결정적인 순간 (The Decisive Moment)’ 처럼, 작가 박상원의 ‘결정적인 장면 (The Decisive Scene)’ 을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2008년에 개최된 첫 번째 사진전 ‘A Monologue’와 2012년 개최된 두 번째 사진전 ‘A Shadow’에 이어 이번 전시 ‘A Scene’으로 박상원은 사진과 연기의 세상 속에서 ‘스투디움적 상상과 푼크툼적 망상’을 자유롭게 오고 가는 사진작가로서의 면모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7월 15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18일(토)에는 작가의 삶과 작품을 직접 소개하는 '아티스트 토크'가 있다. 또한 이번 사진전의 모든 수익은 취약계층에게 기부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