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현지 시각)보도했다.

북한이 지난 2917년 4월 김일성 생일 105주년을 기념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한 열병식

북한 전문 사이트인 ‘노스코리아 테크’의 마틴 윌리엄스 대표는 이날 RFA에 최근 평양을 촬영한 위성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김일성광장과 주변 교량 등의 개보수 작업이 활발히 진행 중 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윌리엄스 대표는 지난 5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김일성광장의 관람석과 귀빈석 주변으로 대형 건축 자재들이 관찰됐다며 이는 열병식을 지켜보는 관람석에 대한 보수 공사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6월 8일과 15일 사이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옥류교에서 대형 시멘트 트럭과 인부들이 작업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며 “지난 5일 사진에서는 이들의 모습이 사라졌다”고 했다. 이와 관련 열병식이 옥류교를 통해 미림 훈련장과 김일성 광장으로 진행될 때 필요한 중장비와 대형차량들을 보관하기 위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번 열병식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중앙위 제7기 5차 전원회의에서 언급한 ‘새로운 전략무기’가 등장할지도 관심사다.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북한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전략무기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국방부는 지난 6월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북한군은 당 창건 75주년 행사 준비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에 장비고를 신설하고 김일성광장을 보수하는 등 열병식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도 노동당 창건일에 맞춰 ‘능라도 5월1일 경기장’에서 집단체조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9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경기장 지붕이 흰 천막 같은 것으로 덮인 모습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북한이 매년 집단체조를 하기 전 경기장 천장을 덮었다면서 이르면 8월 중순이나 말부터 공연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상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행사 준비 기간은 다소 길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부 관람객들의 관람이 가능할지도 불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