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닉 라브(왼쪽) 영국 외교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북한 외무성이 인권 유린을 이유로 북한 국가보위성과 사회안전성을 제재한 영국에 대해 “미국의 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닌다”며 “영국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1일 조선중앙통신 인터뷰에서 “지난 6일 미국의 꼭두각시인 영국이 인권유린과 관련한 독자제재법이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탈북자 쓰레기들이 제공한 허위·날조 자료에 기초하여 우리 국가보위성과 사회안전성을 첫 제재대상으로 지정하는 엄중한 도발행위를 감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의 이번 처사는 철두철미 미국의 대(對)조선 적대시 정책에 편승한 너절한 정치적 모략 책동”이라며 “미 국무성이 다음날 이를 환영하는 입장을 밝힌 것이 그 명백한 증거”라고 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영국은 미국에 추종하다 못해 이제는 한 나라의 내무·안전 기관들까지 저들의 제재대상에 올리는 파렴치한 행위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우리 국가에 대한 난폭한 내정간섭으로 강력히 규탄하며 단호히 배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무슨 ‘독자성’을 주장하며 EU(유럽연합)에서 탈퇴했으면 미국의 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니지 말고 제 주견을 가지고 처신하여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앞서 도미닉 라브 영국 외교장관은 지난 6일 영국 하원에서 발표한 ‘세계 인권 제재결의안 2020’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 미얀마, 사우디아라비아 등 4개국의 총 47명과 2개 기관을 제재 대상으로 발표했다. 북한의 경우 강제수용소 운영과 관련해 국가보위성 7국과 인민보안성(현 사회안전성) 교화국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인권 촉진 및 보호에 대한 영국의 지속적인 국제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