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11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 절차에 대해 밝히고 있다.

“고인(故人·박원순 시장)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 걱정과 문제 제기를 잘 알지만, 고인의 삶을 추모하고자 하는 전국의 수많은 분이 분출하는 애도도 장례 절차에 최대한 담을 수밖에 없음을 부디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1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위원회 구성 및 일정에 대해 밝히며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박 의원은 현재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아 박 시장 가족들과 함께 공동 상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박 의원은 “시민사회, 정치권, 서울시에서 각 1명씩 총 3명의 위원장을 뽑아 장례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시민사회 대표로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정치권 대표로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서울시 대표로는 권한대행 중인 서정협 1부시장을 선정했다.

“백 교수는 시민사회 활동을 하며 박 시장과 깊은 인연을 맺었고, 이해찬 대표는 평소 고인을 민주화 운동의 동지이자 친구로 칭하며 각별히 애틋해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박 시장 장례가 5일장으로 치러지게 된 이유도 설명했다. 박 의원은 “소탈하고 검소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유족들도 사흘 장례를 검토했지만, 고인의 시신이 밤늦게 발견돼 하루가 이미 지나갔다”며 “해외 거주 중인 가족 때문에 부득이하게 장례 일정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한편 박 의원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지는 각종 ‘지라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박 의원은 “고인에 대한 일방 주장에 불과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마구 퍼졌다”며 “온라인상 악의적인 추측성 게시 글로 유족의 고통이 극심하다. 멈춰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사망 추정 장소에서 보여준 사자명예훼손 행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도 했다.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박 시장의 장례를 두고 적절성 논란이 이는 것을 의식한 듯 “고인 마지막 가는 길 모시고자 하는 심정을 이해해달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발인은 13일 오전이며,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서울시청에서 영결식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