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1회부터 두산 타선에 폭격을 맞았다. 선발 서준원, 롯데 내야수들 모두 2이닝 만에 ‘번아웃’이 되며 무기력해졌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7차전 경기에서 5-10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2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시즌 26승29패가 됐다.

6연속 루징 시리즈의 부진을 지난 주중 한화와의 3연전을 통해 끊어냈다. 주말 두산과의 3연전에서 어떤 승부를 펼치느냐가 앞으로의 분위기 반등에 중요한 기로였다. 하지만 첫 단추부터 제대로 꿰어내지 못했다.

일단 선발 서준원이 두산의 타자들을 버거워하면서 1회부터 실점했다. 1회 박건우에 우전 안타, 페르난데스에 볼넷을 내준 뒤 오재일에게 선제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1회 투구 수는 25개에 달했다.

2회에는 상황이 더 악화됐고 일찌감치 승부가 초반에 갈리는 상황에 직면했다. 일단 서준원은 여전히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고전했다. 여기에 폭투 등이 나왔는데 포수 정보근도 안정적으로 서준원을 케어하지 못했다. 결국 1사 2,3루의 상황에서 서준원이 페르난데스를 겨우 3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수 한동희가 1루에 송구 실책을 범했다. 홈을 바라보다가 3루로 뒤늦게 타겟을 잡았지만 송구가 완전히 빗나갔다. 결국 아웃카운트 추가 없이 위기가 증폭됐고 최주환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0-7까지 끌려갔다.

서준원은 3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이미 투구 수는 91개까지 불어나 있었다.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4자책점)으로 강판을 당했다.

롯데 타선도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투구에 무기력하게 당했다. 스스로 내준 승기를 되찾아오기 힘들었다. 4회말 한동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내긴 했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7회까지 12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나며 패배를 자인했다. 점수 차가 9-1까지 벌어지자 7회초 수비 때 주전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고 백업 선수들을 내보내면서 이날 경기를 마무리 해야 했다.

겨우 만들어낸 위닝시리즈 이후 반등의 첫 단추부터 꿰어내지 못한 롯데였다. 그나마 9회말 2사 1,2루에서 한동희가 스리런 홈런, 그리고 이어 신본기의 솔로포 등 백투백 홈런을 쏘아올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