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올해는 한강공원 수영장과 물놀이장이 운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코로나19 재확산 추세에 따라 상황 변화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올여름 한강공원 수영장과 물놀이장 개장을 잠정 연기하고 7월 중순인 다음 주 중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강 수영장은 예년 여름과는 다르게 한산한 모습으로 개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애초 한강사업본부는 서울 한강공원 수영장과 물놀이장 8곳 중 광나루,뚝섬,여의도 수영장과 난지,양화 물놀이장 등 5곳을 6월 26일 개장해 8월 23일까지 운영할 계획이었다. 수영장과 물놀이장 특성상 어린이들이 많이 이용하고 장시간 머물러 물놀이를 즐기는 밀집 시설임을 고려해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이 지켜지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잠원수영장은 노후 시설보수 등 공사 후 2021년 개장 예정, 잠실수영장은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재단장 후 2022년 6월 개장 예정, 망원야외수영장은 성산대교 북단 성능개선공사 후 2024년 이후 개장할 예정이다.
매년 여름이면 시민이 더위를 식히는 물놀이 공간으로 사랑을 받아온 수영장과 물놀이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뚝섬 수영장과 여의도 수영장은 올해 개장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 듯 개장 준비 대신 노후화된 타일을 교체하는 등 개보수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노후 시설보수가 이뤄지는 잠원 수영장은 사람의 발길이 끊긴지 오래돼 타일을 뚫고 자란 잡초가 무성했다.
신용목 한강사업본부 본부장은 “매년 여름 한강공원 수영장과 물놀이장을 찾아 피서를 즐기는 시민 여러분에게 진심 어린 양해를 구한다”며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수영장 개장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