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복언니인 박재옥(83·사진)씨가 7일 별세했다.

8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 빈소에는 이복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이 조문을 와 자리를 지켰다.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이정현 전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다만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인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호남 여사가 결혼한 이듬해인 1937년 11월 경북 구미에서 태어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열다섯 살 위다.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6·25전쟁 중이던 1950년 겨울 이혼했다. 고인은 1957년 박 전 대통령이 군 복무 할 때 전속부관으로 일한 한병기 전 의원과 결혼했다. 한 전 의원은 국회의원과 유엔 주재 대사, 설악관광 회장을 지냈고 지난 2017년 85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청와대 생활을 한 적이 없고, 공직에도 나서지 않았다. 2004년 박지만 EG 회장 결혼식에 참석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도 조용히 인연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 아들 한태준(전 중앙대 교수)·한태현(설악케이블카 회장), 딸 한유진(대유몽베르CC 고문), 사위 박영우(대유위니아그룹 회장)씨가 있다. 빈소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0일 8시. 연락처 (02)2227-7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