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7~8일 대학 입학시험(高考·가오카오)을 치르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한 달째 내리고 있는 폭우와 홍수로 시험이 연기됐다.

대입 시험 감독 교사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7일 중국 안후이성 황산시 셰현의 시험장에 들어가기 위해 불도저 앞에 타고 있다.

중국 광명일보, CCTV 등에 따르면 안후이(安徽)성 황산(黃山)시 셰(歙)현에서는 50년 만에 닥친 홍수로 시험장에 도착하지 못한 수험생이 속출했다. 광명일보는 오전 10시까지 전체 2000명 수험생 가운데 500여명만 시험장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현에는 2곳에 시험장이 마련됐는데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수험생이 시험장까지 갈 수 없었던 것이다. 현장 동영상에 따르면 시험 감독 교사들이 불도저 앞에 타고 물을 건너 시험장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안후이성 황산시 셰현의 홍수로 다리가 끊어져 있다.

시험을 정상적으로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한 교육 당국은 7일 치를 예정이던 국어, 수학 시험을 연기했다. 대신 8일 시험을 정상적으로 치른다고 매체들은 전해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수험생에 다시 안내하기로 했다.

안후이성 황산시 셰현의 홍수로 도로와 주차장이 물에 잠겨 있다.

올해는 중국 전국에서 1071만명이 가오카오를 치른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다. 중국 당국은 시험장마다 체온 측정 장소를 설치하고 체온이 섭씨 37.3도가 넘는 학생의 경우 별도의 격리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하고 있다. 격리 시험장에서 원칙적으로 1인 1실이며 일반 시험장 (교실) 10곳당 1곳의 격리 시험장(최소 3곳)이 마련됐다. 시험장 상황에 따라 2m 거리를 둔 곳도 있다. 일반 시험장의 경우 책상 간 거리는 1m다.

광둥성은 수험생들에게 1시간 일찍 시험장에 도착하고, 최근 위험 지역 방문 여부, 격리 여부를 알려주는 휴대전화 응용프로그램을 반드시 제시하도록 했다. 하이난성은 각 고시장마다 전문 방역 요원 1명, 구급차 1대를 배치한다. 장시성은 시험 도중 발열 환자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해 사전 훈련까지 실시했다. 후베이성 우한시는 수험생들에게 시험장 전용 마스크를 나눠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