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제1차 정상회담 당시 북한 김정일과 대화하는 박지원 국정원장 지명자.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7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지명자에 대해 “국정원을 망칠 사람, 국정원장을 맡아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며 “북한을 상대하고 최고 정보를 수집하는 기관의 수장으로서는 부적절하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대한민국 국정원은 대한민국 최고의 정보기관이고, 이 기관은 남북대화를 하거나 북한과 무슨 협상을 하는 기관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북 교섭은 통일부 장관이 해야 하고, 국정원은 북한의 면밀한 동향이라든지 의도라든지 이런 것을 완전히 보안하고, 알아야 하는 기관”이라며 “이 기관이 북한과 대화하고, (이 기관에) 북한을 잘 아는 사람을 넣어서 한다는 그 개념 자체가 대한민국 국정원의 설립 목적 등에 반한다고 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 지명자는 차라리 통일부 장관이면 모르겠으나, 북한을 상대하고 최고의 정보를 수집하는 기관의 수장으로서는 맞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박 지명자는 4선 의원 출신으로, 18대·19대·20대 국회에서 정보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이러한 이력이 국정원장 수행에 도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견해도 있다. 그러나 주 원내대표는 “저도 정보위 위원을 했지만, 정보위 위원을 한 것과 정보기관 수장이 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의 국정원장 임명을 반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저는 개인적으로 개념 자체를 잘못 잡았다는 것”이라며 “박 후보자는 국정원장을 맡아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