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력이 최대 6배 높은 변종 코로나로 알려진 'GH 그룹'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확산하고 있다고 방역 당국이 공식 발표했다.

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5월 이후 발생한 2363건의 확진 가운데 주요 집단감염 최초 전파자 등에게서 검출한 313건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98.4%(308건)가 GH 그룹으로 판명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5월 이후 서울 이태원 클럽,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광주광역시 사찰 광륵사 관련 등 최근 보고되는 대부분 집단감염이 GH 그룹 바이러스로 동일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3~4월 유럽·미국 등에서 굉장히 많은 입국자가 있었고, 그때 GH 그룹 바이러스들이 유입된 것으로 본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유전자 변이에 따라 7개(S, V, L, G, GH, GR, 기타) 유형의 그룹으로 분류하고 있다. 질본에 따르면, S 그룹은 중국 우한발이고, 신천지 사태 등 대구·경북에서 확산한 것은 V 그룹이다. GR 그룹은 최근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의 선원들에게서 발견됐다.

국내 코로나 초기 확진자는 대부분 S 그룹이었는데 이후 대구·경북 집단감염이 터지면서 V 그룹이 많이 나타났고 현재는 GH 그룹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GH 그룹 코로나 바이러스는 현재 유럽, 북미, 남미 등에서 유행하고 있다. 듀크대와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영국 셰필드대 공동 연구팀은 이 바이러스 감염력이 초기형보다 3~6배 강하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GH 그룹은 증식이 더 잘되고, 인체 세포 감염 부위와 잘 결합해 전파력이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제기된 코로나의 공기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코로나의 주된 전파 경로는 비말 전파, 접촉 전파, 그리고 매개물을 통한 간접 전파이기 때문에, 기존의 방역·예방 수칙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