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에 정박해 있던 선박에서 베트남 선원 4명이 종적을 감춰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관계 당국은 이들이 밀입국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과 해경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부산 감천항에 정박한 국내 참치잡이 선박에 있던 베트남 선원 4명이 갑자기 사라졌다.
항만 내부 방범카메라에는 이들이 도주하는 모습은 찍히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선박에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선원 총 17명이 타고 있었다. 선원 4명이 사라질 동안 항만경비를 담당하는 부산항보안공사는 이 사실을 몰랐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이들은 3일 저녁까지는 배에 있던 것이 확인됐는데, 4일 아침에 확인한 결과 종적을 감춘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사라진 선원들이 선박에서 바다에 뛰어들어 밀입국한 것으로 추정하고 이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부산 감천항에서는 지난 2015년에만 외국인 선원의 해상 밀입국 시도가 6번이나 확인되는 등 밀입국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한 러시아 선원이 허가도 없이 배에서 내려 다른 선원과 접촉했을 때도 항만 보안기관은 이 사실을 몰라서 보안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