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엔지니어들이 다루는 컴퓨터 코드에서 ‘주인’(master) ‘노예’(slave)와 같은 차별적 용어를 퇴출하기로 했다. 컴퓨터 코드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명령어를 말한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전세계에 불고 있는 반(反) 인종차별 운동이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트위터는 2명의 엔지니어가 ‘좀 더 포용적인 프로그래밍 언어를 쓰자’고 한 제안에 따라 컴퓨터 코드에서 주인·노예·블랙리스트 등의 단어를 쓰지 않기로 했다. 마이클 몬태노 트위터 엔지니어링팀 팀장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컴퓨터 코드와 환경 설정 등 일반 사용자들이 접하지 않는 영역에서도 차별 없는 언어를 쓸 것”이라고 밝혔다.

컴퓨터 코딩할 때 ‘주인’ ‘노예’는 한 기기나 프로세스(공정)가 다른 기기·프로세스를 통제할 때 둘 사이의 관계를 일컫는 용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이런 표현이 과거 노예제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블랙리스트는 자동으로 차단되는 IP 주소를 뜻한다.

트위터는 앞으로 주인·노예를 각각 리더(leader)·팔로워(follower)로 바꿔 쓰기로 했다. 또 블랙리스트는 ‘거부리스트’(denylist)로 바꿀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