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토플(TOEFL) 응시자들의 평균 점수가 한국 및 세계 평균 점수와 같은 83점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북한 학생이 스마트폰으로 영어 공부를 하는 모습.

RFA가 토플을 주관하는 미국 교육평가원(ETS)로부터 입수한 2010년 이후 10년간 남북한 응시자들의 토플 평균 점수 자료에 따르면, 북한 응시자의 점수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올라 한국·세계 평균과 같은 수준에 달했다.

북한 응시자들의 평균 점수는 2010년 78점에서 2012년 80점, 2014년 82점, 2016년 82점, 2018년 83점, 지난해 83점을 기록했다. 한국 응시자들의 점수는 2010년 81점에서 2013년 85점까지 올랐다가 2014년부터 매년 83~84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83점이었다. 전 세계 응시자 평균 점수도 2010년 80점에서 지난해 83점으로 올랐다.

북한에는 ETS가 인정한 시험 대행 기관이 없어 북한 국적 응시자들은 중국 등의 제3국에서 시험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측이 일부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군사식’ 집중 교육을 실시해 점수를 끌어올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또 일본에 거주하는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소속 한인들이 북한 국적으로 토플에 응시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국적 응시자의 평균 점수에는 이들의 점수도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ETS 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