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4월 한 달에만 러시아에서 최근 5년치 수입 총액에 육박하는 밀가루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주요 곡물 수입국인 중국과 벌이는 교역이 코로나 사태로 차질을 빚자 수입처를 다변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 15일) 잔치'와 관련된 동향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일 국제무역센터(ITC)의 무역 통계를 인용, 북한이 지난 4월 러시아에서 밀가루 740만달러(약 89억원)어치를 수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5년간 러시아에서 수입한 곡물 총액(825만달러)의 90%에 육박한다. 다만 이런 규모는 북한의 대중(對中) 곡물 수입액에 비하면 그다지 크진 않다. 작년 한 해 북한의 중국 곡물 수입량은 총 8395만달러로, 월평균 700만달러 수준이었다.

북한은 작년 4월에도 러시아에서 밀가루 254만달러어치를 수입했다. 작년 전체 곡물 수입액(379만달러)의 67%가 4월 한 달에 집중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