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와이파이 사각지대 없앤 기가와이, 기존 ipTIME 증폭기와 뭐가 다른가
일정기간 뒤 통신 안정성 우위 가려질 것… 할인혜택 커 가격경쟁력 평가
집 안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하다 화장실이나 구석진 방에 있으면 인터넷 신호가 잡히지 않거나 약해진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이는 벽이나 문 등에 막혀 네트워크 신호가 닿지 않는 음영지역(데드존)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KT가 ‘기가 와이(GiGA Wi)’란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를 최근 출시했습니다. 기가 와이를 사용하면 두 대의 와이파이로 베란다 등 집안 어디에서든지 끊김 없이 최적의 와이파이로 자동 연결된다는 게 KT의 설명입니다.
이 상품은 일반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100Mbps(초당 100만 비트 전송)의 10배 속도를 내는 ‘기가 와이파이 프리미엄’에 새로 출시한 ‘기가 와이파이 버디’를 묶은 서비스입니다. 즉 기본 와이파이에 추가 와이파이가 얹어져 두 개의 공유기를 설치한다고 보면 됩니다.
‘이지메쉬(Easy Mesh)’란 기술을 활용해 두 개의 와이파이 중 고객의 위치에 따라 최적의 와이파이를 자동 연결해 마치 한 개의 와이파이를 연결한 것처럼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일반적으로 복층 주택이나 30평 이상의 집 같은 경우 와이파이 증폭기를 통해 음영지역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와이파이 증폭기는 무선 신호가 약한 위치해 추가해서 간편하게 무선 영역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무선 네트워크의 신호 강도를 개선하는 식으로 데드존을 제거해 집 뿐 아니라 호텔이나 소규모 사무실 등에 사용하기 좋습니다.
KT 기가 와이 서비스가 기존의 공유기나 증폭기 설치와 어떻게 다른 것인지 궁금증이 생기는 이유입니다.
먼저 공유기와 증폭기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자면 자체적인 ‘IP 주소’를 생성할 수 있냐 없냐입니다. 증폭기는 공유기 처럼 접속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닌 공유기의 안테나 신호를 모아 한 방향으로 세게 보내는 역할만을 합니다.
기가 와이에서 추가 와이파이 역할을 하는 버디는 무선 공유기 겸 증폭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버디에 랜선이 필요없는 것을 제외하고, ‘데드존 제거’라는 역할에 있어서 큰 차이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기가 와이와 ‘아이피타임(ipTIME)’ 등 시중에 판매되는 증폭기 등과 차이가 뭐냐"는 등의 소비자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델별로 가격이 다르지만 2~8만원 대 사이에서 증폭기 구매가 가능합니다. 고가 증폭기에는 KT가 기가 아이에 활용한 이지메시 기능도 탑재돼 있습니다.
KT 관계자는 "기가 와이파이 프리미엄과 버디가 국내 통신사 최초로 ‘와이파이 얼라이언스’의 이지메쉬 인증을 얻은 제품으로, 시중에 판매하는 사설 인증 기기들과 달리 네트워크 안정성 측면에서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국제 와이파이 협회로 MS(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퀄컴 등 무선 제품 개발 기업들의 연합체입니다.
실제 그동안 시중의 증폭기를 구매해서 설치해도 여전히 음영지역이 발생하며 와이파이 연결이 잘 되지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불만도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가격 측면에서도 기가 와이가 우위란 게 KT의 설명입니다. 기존 기가 인터넷 요금제에 월 1100원의 추가 요금이 붙는데 8월 말까지 3년 약정으로 서비스를 가입한 고객은 추가 요금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9월 이후 가입을 통해 월 1100원을 납부해도 이지메시 기능을 탑재한 증폭기를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1인 가구와 소상공인을 위한 IPTV, CCTV 결합상품도 있어 가격 할인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아직 출시된지 얼마 안된만큼 실제 성능 측면에서 기존의 제품들과 얼마나 차별성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입니다. 기존 인터넷 약정이 끝나거나 이사 등으로 인터넷을 새로 가입 하려 한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소비자들의 선택이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