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계획에 대해 ‘보류’ 지시를 내린 가운데,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들이 대북전단 살포 비난 기사 여러 건을 일시에 삭제했다.

24일 ‘조선의 오늘’과 ‘통일의 메아리’, ‘메아리’ 등 북한 대외 선전매체 홈페이지에선 대남비난 기사 13건이 삭제됐다. ‘조선의 오늘’에선 전 통일부 장관을 인용해 우리 정부를 비판한 ‘뼈저리게 통감하게 될 것이다’ 기사를 비롯해 총 6건의 기사가 사라졌다. ‘통일의 메아리’에서도 남북관계의 파탄 책임을 남한으로 돌린 ‘과연 누구 때문인가’ 등 기사가 삭제됐다.

북한이 지난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합의에 따라 철거했던 대남확성기 방송 시설을 다시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2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 철조망을 경계로 북한 초소가 보이고 있다.

북한 전(全) 주민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에도 이날 남한 비난 기사가 게재되지 않았다. 이들은 전날(23일)까지만 해도 연일 대남 비난 수위를 높여왔으나, 24일 오전 김정은 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엔 비난을 중단한 것이다. 북한이 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를 계기로 도발 수위를 낮추며 긴장 완화 분위기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