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규모 대남삐라(전단) 살포를 위한 준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북한이 20일 대통령을 원색 비난하는 대남전단(삐라) 살포를 예고했다. 북한이 예고대로 삐라를 살포할 경우 접경지역에 남북의 병력이 전단 살포와 감시 등을 이유로 집결하면서 우발적 군사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삐라가 북에서 남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코로나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이날 대량으로 쌓여 있는 대북전단 사진을 공개하면서 "각급 대학의 청년 학생들은 북남 접경지대 개방과 진출이 승인되면 대규모의 삐라 살포 투쟁을 전개할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승인을 받는 대로 접경지역에서 전단 살포를 실행하겠다는 것이다. 우리 군도 이에 대한 정찰 및 감시를 강화하고 있어, 접경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삐라 살포 과정에서 코로나 방역에 구멍이 뚫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북한은 지난 19일 처음으로 대북 전단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를 언급하며, 방역을 어렵게 한다고 비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당시 논평에서 "세계적인 전염병 대란으로 지상·해상·공중을 전면봉쇄한 시기에 온갖 오물들을 전연(접경)지대 상공으로 들이밀며 방역사업에 엄중한 장애를 조성한 것만도 격분할 일"이라고 했었다.

북한은 아직 대남 전단을 두고 코로나와의 연관성을 언급하진 않았다. 그러나 네티즌들 사이에서 "삐라에 코로나 바이러스 발라 보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네티즌들은 인터넷에 "삐라에 코로나 바이러스 같이 날려오는거 아니냐. 남한으로 넘어오기 전에 떨어트려라" "남한에 삐라쯤이야 살포하든 말든 상관없는데, 문제는 삐라에 코로나 바이러스 오염시켜서 살포할까 봐 겁난다"는 글들을 올렸다.

앞서 여권에선 우리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는 북한 내 코로나 확산을 노린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었다. 박지원 전 의원은 지난 6일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코로나 확산을 노리는 반인륜적 처사"라면서 "백해무익한 전단을 보내지 말라고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대북 전단 살포 방지법을 제정해야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야권은 "괴담"이라며 맞섰다. 북한 '꽃제비' 출신 탈북자인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대북전단 배포를 정치적으로 악용해 탈북민 사회를 공격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대북전단 배포는 북한 주민의 알권리를 확보하는 인권 문제"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날 한 네티즌은 박지원 전 의원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면서 "탈북단체보고 삐라에 코로나바이러스 묻어 날아간다고 반인륜적이라고 안 했나? 북한은 삐라를 살균처리해서 날리나? 왜 그들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