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포문 열어둔 북한 -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 인근 북한 개머리 해안의 포문(붉은 실선)이 열려 있다.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 일대 비어 있던 민경초소(GP)에 무장 병력을 투입하는 등 전선 경계 근무를 발 빠르게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19일 파악됐다.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지난 17일 "전선경계근무 급수를 1호 전투근무 체계로 격상시킬 것"이라고 예고한 대로 후속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북한 일부 병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삽과 곡괭이를 들고 땅을 파는 등 GP 복구 작업을 벌였다. 북한이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건설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폭파하고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폭파한 GP는 다시 세우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이날도 관영 매체를 통해 대남(對南) 비방전을 이어갔다. 조선중앙통신은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비상식적"이라는 입장을 낸 청와대에 대해 "분별을 잃었다"고 했다. 통신은 '천만번 응당한 징벌'이라는 논평에서 "우리의 1차적인 첫 단계 조치에 불과한 물리적 행동에 남조선 당국이 분별을 잃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느니 하며 절간의 돌부처도 웃길 추태를 부리고있다"고 했다.

북 매체들은 "모든 사태 결과는 전적으로 북측이 책임져야 한다"는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발언에 대해서도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북 한·미 공조협의체인 '한·미 워킹그룹'과 한국 정부의 무기 도입 등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대북 전단 살포를 또다시 문제 삼았다. 통신은 "세계적 전염병 대란으로 우리의 지상과 해상, 공중을 전면 봉쇄한 시기에 온갖 오물들을 접경지대 상공으로 들이밀며 방역 사업에 엄중한 장애를 조성한 것만도 격분할 일"이라며 "감히 우리의 최고 존엄을 모독하는 천추에 용납 못 할 짓을 방치해두고도 발뺌하려 드는 뻔뻔스러운 행태에 더 이상 자비로울 수 없다"고 했다.

대외 선전 매체 '메아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 회의에서 "국제사회의 동의"라는 표현을 쓴 것을 언급하며 '남조선 당국자들'의 "굴종 냄새가 푹 배인 넋두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