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대구동산병원(병원장 서영성)이 15일 정상진료를 시작했다. 그동안 코로나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코로나 환자 치료에만 전력투구한지 115일만이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의 정상진료를 축하하기 위해 계명대 산하 교직원들이 15일 '덕분에' 포즈를 취하며 재개원을 축하하고 있다.

정상진료에 앞서 대구동산병원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재개원 예배와 타종식이 열렸다. 본관 3층 마펫홀에서 열린 예배에는 130여명의 교직원이 참석했다.

이어진 타종행사는 의료선교박물관 앞 개원 100주년 기념 종탑에서 열렸다. 수많은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순모 이사장, 신일희 계명대 총장, 김권배 동산의료원장, 조치흠 동산병원장, 서영성 대구동산병원장, 김재룡 경주동산병원장 등 학교법인 계명대 산하 관계자들이 12번의 힘찬 종소리를 울리며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어 8시30분부터 정상진료가 시작된 대구동산병원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해 코로나로 인한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이를 무색하게 할만큼 많은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해 병원 직원들을 놀라게 했다.

정상진료에 앞서 병원측은 1층부터 5층까지 15개 진료과를 배치해 환자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재단장했다. 응급실과 수술실, 인공신장실, 건강증진센터도 문을 열었다.

201개의 병상을 갖춘 입원병동에도 입원환자들을 맞으려는 간호사들의 바쁜 손길이 오갔다.

병원을 찾은 허모(53)씨는 “대구동산병원을 항상 찾던 환자인데 코로나 전담병원이 되면서 다른 병원을 찾아다녔으나 오늘 다시 문을 연다는 소식에 기쁜 마음으로 방문했다”며 “그동안 고생했던 의료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 감사하고 대구시민으로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동산병원은 코로나 환자들을 위한 154병상 규모의 격리병동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정상진료를 시작한 15일 현재 12명의 확진자가 치료 중이다.

서영성 대구동산병원장은 “코로나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교직원들과 지역민 모두가 헌신해 잘 극복해 온 덕분에 다시 정상진료를 시작하게 됐다”며 “코로나 대응에 대한 각종 찬사속에서 자칫 교만해지지 않도록 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겸허한 자세로 지역민들에게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타종식에 앞서 “우리의 본질과 정체성은 진취적이며 헌신하는 자세다. 대구동산병원이 지속적으로 헌신하고 발전해 지역 의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교직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