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코레일 '철도차량정비창' 전경. 이 정비창이 2027년까지 부산 강서구 송정동 부산항 신항 주변으로 옮겨간다.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코레일‘철도차량정비창’이 강서구 송정동으로 옮겨간다.

부산시는 “최근 한국개발연구원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100년 넘게 부산의 도심 한 가운데에 있던 범천동 ‘철도차량정비창(이하 철도정비창)’ 이전이 본격화하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코레일 철도정비창은 범천동 일대 20만9700㎡ 부지에 1904년 지어져 연간 디젤기관차 470량, 화차 2000량, 객차 310량 등을 정비해왔다.

코레일 측은 6293억원을 들여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기본계획을 세운 뒤 2024년 이전 공사를 시작, 2027년까지 이 정비창을 강서구 송정동으로 옮겨갈 계획이다. 철도정비창 개발은 송정동으로 옮겨간 후 토양정화를 거쳐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부산시는 이전 후 부지 활용에 대한 전략 수립, 도시관리계획 변경, 건축 및 기반시설 설계, 정비창 부지 위 각종 건축 인·허가 등철도정비창 이전 과정 전반에 코레일 측과 함께 참여할 방침이다.

오는 2027년까지 강서구 송정동으로 옮겨갈 부산진구 범천동 코레일 '철도차량정비창' 위치도. 이 정비창이 옮겨간 뒤 이 일대는 원도심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종합개발될 계획이다. .

시 측은 “철도정비창 부지 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재정비 대상 부지를 기존 20만9700㎡에서 주변 땅을 좀 더 넣어 24만1851㎡로 확대할 것”이라며 “이밖에 우리가 철도정비창 사업화 전략을 수립, 코레일 측이 정비창 부지 개발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하고, 강서구 송정동 새 정비창 조성에도 행정력 지원을 하는 등 부산시와 코레일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쪽으로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철도정비창 사업화 전략’ 용역을 올 하반기부터 내년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시 측은 “이 용역 결과를 토대로 코레일 측의 부지 활용 사업 공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어렵기는 하겠지만 2028년으로 예정된 철도정비창 이전부지 개발 착공 시기를 1~2년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철도정비창 이전은 부산 원도심의 지형을 획기적으로 바꿔 부산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상징적 사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