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도 원주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와 함께 일가족 3명이 숨진 사건의 경찰 수사 내용처럼 보이는 글이 온라인에서 퍼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건 당시 상황과 사망한 일가족의 가정사로 추정되는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이를 복사한 글과 캡처한 파일이 다른 커뮤니티로 빠르게 퍼졌다.
"나 당직 때 있었던 사건"이라고 시작되는 글에는 당시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과 사망자의 시신 상태, 아버지가 과거 살인 전과로 복역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글쓴이는 아버지를 범인으로 지목하며 비난하기도 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경찰의 수사 내용이 유포됐거나, 일반인이 경찰을 사칭해 허위로 작성했을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진상 파악에 나섰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일 원주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아파트 6층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A(14)군이 전신 화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A군의 어머니 B(37)씨와 아버지 C(42)씨는 아파트 1층 화단으로 떨어져, B씨는 숨지고 C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A군과 B씨의 몸에서 흉기에 찔린 상처가 발견되면서, 경찰은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A군은 올해 초부터 게임 유튜버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은 A군의 채널을 찾아 애도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