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두목 김태촌이 사망한 이후 사실상 와해됐던 폭력 조직 ‘범서방파’ 조직원 300여명이 서울 도심에 모였다.

1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호텔에서 ‘범서방파’ 행동대장 A씨 부친의 구순 잔치가 열렸다. 300명으로 예약된 연회장에는 예약 인원을 웃도는 조직원들이 모였다. A씨는 과거 김태촌 밑에서 조직 내 실세로 불렸던 인물이다. 이날 잔치에는 가수 김연자, 설운도가 축하 무대를 열었다.

2013년 사망한 폭력 조직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의 발인 모습.

‘범서방파’는 사망한 김태촌이 이끌던 시절 전국 3대 폭력조직으로 불렸다. 2009년엔 또 다른 폭력 조직 ‘칠성파’와 서울 강남구 룸살롱에서 시비가 붙어 200명 넘는 양쪽 조직원이 강남구 청담동 길거리에서 칼부림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2013년 김태촌이 사망한 이후 특별한 조직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우발 사태에 대비해 이날 잔치 현장 인근에 경찰이 대기했으나 별 다른 사건 없이 조용히 행사가 끝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