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인공지능(AI)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기반구축을 위한 세계 10위권의 데이터센터구축이 가시화하고 있다.
광주시는 9일 “오는 2022년까지 인공지능분야를 특화하는 데이터센터(슈퍼컴퓨터)를 구축하고, 이후 본격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시가 이날 제시한 데이터센터는 초당 8.85조번을 연산할 수 있고, 100MB 파일 10.7억개를 저장할 수 있는 연산능력과 저장용량을 가졌다. 세계 10위권의 데이터센터이다.
이 센터를 구축하는 데 드는 사업비는 모두 923억8900만원이다. 오는 8월까지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9월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다. 오는 8월까지 최신 기술동향을 반영하여 데이터센터의 주된 요소(건축, 기반시설, 컴퓨팅 시스템, 클라우드 플랫폼 등)를 고려한 최적의 설계안을 수립한다. 올해에는 전체 컴퓨팅 시스템의 10%수준까지 구축할 것이라고 광주시는 말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AI 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 조성 사업을 승인받고, 인공지능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현재 광주첨단산단 3지구에 올부터 2024년까지 국비를 포함한 예산 4061억원을 투입하고, 이어 2단계로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939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데이터센터는 이 사업의 핵심 인프라다.
광주시는 올초 AI 클러스터 조성(첨단3지구 중심), 광주형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 AI 인재 양성 사다리 구축, 시민참여형 AI 도시 만들기라는 추진 전략을 밝혔다.
이중 인재 양성을 위한 사다리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AI 대학원 개설(광주과학기술원), AI 사관학교 개설, AI 융합대학과정 신설(전남대 등 지역대학), AI 융합인재교육(AI 산업융합사업단), AI체험과 학습캠프 운영(광주시교육청과 광주과학관) 등을 통해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인재를 키우기로 했다.
최근 광주시는 기반구축 차원에서 관련 연구기관이나 기업과 협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인공지능 산업발전의 핵심인 데이터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국정보화진흥원과 적극 협력키로 협약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정부출연 공공기관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공‧민간협력의 ‘빅데이터플랫폼과 센터구축 사업’ 전담기관이다. 데이터를 플랫폼에서 분석‧유통하고 혁신서비스를 발굴하는 데이터기반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인코어드PNP, 국가보안기술연구소, 티맥스소프트, 솔트룩스, 인포웍스, 텔스타홈멜, 나무기술, 한컴그룹, 테르텐, 엑센트리벤처스, 싸이버메딕 등과 협약해오고 있다. 광주시는 9일 ㈜에이모와 14번째 협약을 체결했다. 이 기업은 광주에서 데이터 가공교육을 맡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