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오른쪽)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영준 오뚜기 회장.

오뚜기가 전남 완도산 다시마 2장이 들어간 '한정판 오동통면'을 조만간 출시한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요청을 함영준 회장이 받아들인 것이다.

한정판 오동통면 출시 뒷이야기는 SBS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 엿볼 수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맛남의 광장 예고편에서 백 대표는 함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전남 완도에) 다시마 2000톤이 남아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백 대표는 오뚜기가 지난 3월 출시한 '진비빔면'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백 대표의 요청에 함 회장은 "우리가 지금 다시마 들어간 게(라면) 있는데 2장 정도 넣으면 훨씬 깊은맛이 나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뚜기 측은 "방송 시기에 맞춰 완도 다시마가 더 들어간 오동통면 한정판을 준비해 놓은 상태"라며 "판매 물량은 조정 중"이라고 했다.

온라인에서는 함 회장이 '제2의 키다리 아저씨'가 됐다는 반응들이 나온다. 첫 번째 키다리 아저씨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백 대표는 지난해 12월과 4월 정 부회장에게 강원도 '못난이 감자' 300톤과 해남 '왕고구마' 300톤의 재고 해소를 요청했다. 정 부회장은 이를 사들여 이마트를 통해 판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