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막내딸인 티파니 트럼프가 '블랙아웃화요일(#blackoutTuesday)' 해시태그 운동에 동참했다고 폭스뉴스가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운동은 최근 경찰관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기 위한 인터넷 활동이다.
이날을 기해 미국은 물론 각국에서 검은색 화면을 소셜미디어 계정에 띄워 놓는 등 추모 열기가 확산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채널 ESPN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검은 화면을 띄워놓았다. 제니퍼 애니스톤, 카일 제너, 오프라 윈프리, 리키 마틴 등 유명 스타들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검은색 화면을 올렸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흑인과 백인이 공존하는 내용의 일러스트를 올렸다. 축구 스타 지네딘 지단도 동참했다.
외신에 따르면, 티파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검은색으로 가득한 화면을 올려놨다. 티파니는 이와 함께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작지만 함께 하면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헬렌 켈러의 말과 함께 '블랙아웃화요일' '플로이드에게 정의를'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였다.
티파니의 게시물에 1만4000여명이 좋아요를 누르고 1580여명이 댓글을 다는 등 반응은 뜨거웠다. 하지만 반감을 드러낸 네티즌도 적지는 않다. 한 네티즌은 "(여기서 말하지 말고) 네 아버지에게 이걸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비아냥댔다.
티파니는 트럼프 대통령과 둘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트럼프 슬하 5남매 중 넷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째 부인 이반나와 사이에서 장남 도널드 주니어, 장녀 이방카, 차남 에릭을 얻었다. 막내 배런 트럼프는 현재 부인인 멜라니아와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이다. 티파니는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펜실베이니아대를 졸업했으며, 최근 조지타운 로스쿨을 졸업했다.
정작 아버지인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에 "내 행정부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이후 어떤 대통령보다 흑인 사회에 많은 일을 했다"는 말을 남겨 빈축을 샀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1800년대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미국에서 흑인 노예제를 폐지한 인물이다.
입력 2020.06.03. 07:26업데이트 2020.06.0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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