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황’에 출판 시장은 선전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가 2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베스트셀러 분석 및 도서 판매 동향에 따르면 전체 도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예스24 측은 “'집콕 생활'의 지루함을 해소하고, 경제 위기를 투자의 기회로 삼기 위해 많은 사람이 책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어린이·청소년 분야 도서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교육부가 첫 개학 연기를 발표한 2월 23일부터 3주간 어린이·청소년 문학 도서 판매량이 전년 대비 70.8% 증가하며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손원평의 '아몬드' 등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에 많이 활용되는 도서들이 약진했다.
건강·취미 분야 도서를 찾는 사람도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36.7% 늘었다. 컬러링북 등 취미 도서, 실내 운동 및 다이어트 책들이 인기를 끌었다.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릴 만큼 주식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투자·재테크 서적 판매량도 올랐다. 이 분야 상반기 판매량은 76.2% 늘었고, 주식·증권 분야 책 판매량은 무려 155.2% 늘었다. 올 상반기 예스24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도 부(富)와 행운의 상관관계를 파헤친 ‘더 해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