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분양가 5억원 아래의 공공분양 아파트가 나온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대신 전매제한 10년, 의무거주기간 5년이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강동구 고덕강일 8단지, 14단지에서 전용면적 49㎡·59㎡ 총 937가구를 분양한다고 2일 밝혔다.
고덕강일지구는 서울시가 ‘소셜 믹스(경제적 수준이 다른 주민들이 어울려 살게 해 계층 간 갈등을 완화하는 정책)’로 계획한 곳이다. 각 단지에 일반 분양과 임대 가구가 혼합돼 있다. 임대 가구를 합하면 8단지는 946가구, 14단지는 943가구 규모의 중대형 단지다.
총 937가구가 분양되는데, 이중 다자녀가구·신혼부부·노부모 부양 등 특별 공급물량이 802가구로 비중이 크다. 일반공급은 135가구가 나온다. 특별공급은 이달 15~16일, 일반공급의1순위 청약은 19일 진행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일부 가구를 제외하곤 대부분 5억원 아래다. 최고가 기준 8단지 전용면적 49㎡가 4억920만원, 59㎡ 4억9410만원이다. 14단지는 49㎡ 4억1600원, 59㎡ 5억107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분양한 4단지와 비슷한 가격대이며 인근 ‘강일리버파크’ 같은 크기 대비 75% 수준이다.
분양가가 저렴한 대신, 입주자 선정일(6월 26일)로부터 10년간 전매가 금지되고, 최초 입주 가능일(2021년 2월 예정)부터 거주의무기간 5년을 채워야한다. 이 기간 동안 실거주를 하지 못한다면 SH공사에 다시 집을 되팔아야 한다.
지난해 ‘고덕강일 4단지’는 특별공급 경쟁률 5.77대1, 일반공급 경쟁률 47.7대1을 기록했다. 올해 3월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분양한 ‘마곡9단지’는 저렴한 분양가 덕에 1순위 청약에서 4만명 가까이 몰리며 평균 14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