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오디션 '청춘유니2'를 통해 데뷔하는 더나인. 가운데가 1위롤 뽑힌 신(리우위신)이다.

‘중국판 프로듀스’로 불리는 중국의 아이돌 육성 리얼리티 ‘청춘유니2’가 지난 30일 최종회 방영을 끝으로 데뷔조를 확정했다. 이 프로그램은 중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 아이치가 진행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각 소속사에서 파견한 109명의 연습생 중 데뷔조를 뽑는 방식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방송을 제작한 아이치 측은 이날 청춘유니2 최종화 방송을 진행했다. 마지막회에서는 최종 20명의 후보 중 데뷔조 9명을 고르는 내용이 다뤄졌다. 데뷔가 확정된 9명은 신, 에스더, 키키, 위얀, 샤킹, 베이비몬스터, 쟈오샤오탕, 스노우, K 등이다. 이들은 ‘더나인(THE 9)’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된다.

글로벌타임스는 청춘유니의 영문명인 ‘유스 위드 유(Youth With You) 피날레)’ 해시태그를 단 글이 트위터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22만건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유튜브에서 청춘유니의 에피소드를 담은 영상의 조회수도 3억건을 돌파했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한류 스타인 블랙핑크의 리사가 댄스 멘토를 맡았다. 리사는 웨이보에 30~31일 올린 글에서 “더나인의 데뷔를 축하한다”면서 “언젠가 무대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원한다. 소녀들이어 힘내라.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방송에서는 보이시한 캐릭터의 연습생 신이 1위로 뽑혔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과 문화평론가들은 놀라운 반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리우는 짧은 머리와 반바지 등 중성적인 캐릭터를 유지해 왔다. 이는 긴 머리에 치마로 대변되는 기존의 걸그룹의 외모와는 다른 양상이다.

이에 대해 시원쉬에 문화평론가는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美)는 특정한 프레임에 제한받는 것이 아니다”면서 “신이 우승한 것은 대중이 다양한 외모와 매력에 대한 높은 수준의 관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베이징대 학생 역시 신의 우승을 두고 “현대 여성들이 기존의 미적 기준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