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 친숙한 세대를 대상으로 선전·선동 전술에 변화를 주고 있다. 호전적이고 반미(反美) 일색이던 선전물에서 탈피해 '리수진'이란 여자 어린이가 피아노를 치며 '풍족하고 행복한 평양의 일상'을 소개하는 식의 유튜브 선전물을 제작해 SNS에 집중적으로 퍼트리고 있다. 붉은 저고리 차림으로 "수령님 은혜"나 "핵실험 완전 성공"을 외치던 조선중앙TV 간판 앵커 리춘희의 시대가 가고 '유튜버 수진이'가 북한 선전·선동을 앞장서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일각에선 어린 시절 오빠 김정은과 스위스에서 같이 자라고 현재 30대 초반인 김여정이 이 같은 젊은 감각의 북한 선전에 관여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北 소셜미디어로 선전·선동 - 북한 유튜브 계정인 ‘New DPRK’에 올라온 영상에서 리수진(오른쪽 사진) 어린이가 피아노를 치며 자신의 일상을 소개하고 있다. 이 계정은 지난 4월부터 약 한 달간 평양에 사는 7세 어린이 리수진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상물 3편을 공개했다. 북한이 과거 조선중앙TV 간판 앵커 리춘희(왼쪽 사진)를 내세워 선전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7세 여아의 밝은 모습을 영상으로 만들어 소셜미디어에 띄우는 식으로 선전·선동 전략을 바꾸고 있다.

북한은 최근 'Echo DPRK'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은아의 평양 투어 시리즈'라는 제목으로 일주일에 2~3개 영상을 올리고 있다. 또 지난 4월부터 약 한 달간 평양에 사는 7세 어린이인 '리수진'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상물 3편을 공개했다. 리본이 달린 깨끗한 원피스에 양 갈래 머리를 하고 피아노를 치며 행복한 일상을 자랑하는 등의 내용이다. '수진이네' 아파트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고, 집 내부에는 대형 소파, 금붕어 어항 등이 보인다. 그는 이런 집 안을 보여주다가 학용품 선물을 받고선 "훌륭한 사람이 돼서 원수님께 보답하겠다"고 카메라를 정면으로 보며 말한다.

이 영상 조회 수는 5만회에 육박한다. 콘텐츠 대부분이 한국어로 제작되는 점, 북한 주민의 인터넷 사용이 제한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 영상물의 공략 타깃은 주로 '남조선 주민'일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