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는 ‘Pro’와 ‘Biotics’를 합친 말이다. ‘Pro’는 ‘~을 위한’을, ‘Biotics’는 생명을 뜻한다. 세계보건기구는 ‘프로바이오틱스’를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으로 정의하고 있다. 유산균이 유익한 균의 대명사로 꼽혔지만, 유산균이 아닌 다른 세균이나 심지어 특정 대장균과 효모균도 몸에 유익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라는 포괄적 의미의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 즉, 프로바이오틱스란 ‘유산균과 비유산균을 포함한 건강에 이로운 모든 살아 있는 균’이다. 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서 국산과 수입산 간의 ‘오리진 전쟁’이 치열하다.

한국야쿠르트는 평택 신공장에 고객 체험형 견학로인 ‘hy팩토리+’를 오픈했다. 견학코스는 총 60분이 소요되며 하루 3회 이상 운영한다.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가파른 성장세

장(腸)내 세균의 기능성과 면역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며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전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2017년 4657억원에서 지난해 6444억원으로 2년 새 38% 이상 늘어났다.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제조 기준을 기존 분말 형태에서 마시는 액상 형태로 확대할 것이라고 행정 예고했다. 이렇게 되면 액상 제품에도 장 건강과 관련한 기능성 표기가 가능해진다. 업계는 성장세에 있는 관련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형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경쟁력은?

'한국형 유산균'이란 한국인의 인체 또는 전통음식 등에서 추출한 유산균이다. 한국인의 장에 적합한 만큼 장 내 생존력이 높다.

실제 삼육대학교 약대 하남주 교수팀은 한국 사람이 자주 먹는 생강, 파, 마늘, 고추 등 향신료 6종에 대한 한국형 유산균주와 수입 유산균주의 생존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한국형 유산균이 수입 유산균 대비 2배 이상 높은 생존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이러한 향신료는 항균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장 속 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러한 '한국형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개발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대표적 기업이다.

한국야쿠르트 소속 연구진은 연구소 설립 이후 지금까지 다양한 원천으로부터 균을 선별하는 작업을 수행 중이다. 특히 아기의 분변을 얻기 위해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을 자주 찾았다. 신생아의 변에 사람이 갖고 있는 좋은 균들의 형태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장수촌으로 소문난 전남 구례를 찾아 노인들의 생활 환경에서 직접 미생물을 채취하기도 했다. 김치나 젓갈류 등 발효식품에서 나오는 유산균을 찾기 위해 전국의 전통시장도 찾아 헤맸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1995년 수입에 의존하던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국내외로 진출하는 한국형 유산균의 '힘'

한국야쿠르트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국산화에 머무르지 않고 개발 종균의 국내외 판매를 시작했다.

대상 균주는 식약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원료로서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증받은 락토바실러스 복합물이다.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에서 특허받은 유산균 'KY1032'와 'HY7601'을 조합해 만들었다. 전국에서 수집한 김치류에서 분리한 국내 최초의 식물 유래 다이어트 유산균이다. 지난 2002년부터 연구를 시작한 한국야쿠르트는 이를 위해 17년 동안 3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했다.

한국야쿠르트는 평택 신공장에 고객 체험형 견학로인 ‘hy팩토리+’를 오픈했다. 견학코스는 총 60분이 소요되며 하루 3회 이상 운영한다.

고객 체험형 견학로 ‘hy팩토리+ ’오픈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3월 평택 신공장 구축과 함께 공장 내 고객 체험형 견학로인 ‘hy팩토리+(에이치와이팩토리플러스)’를 오픈했다. ‘hy팩토리+’는 한국야쿠르트의 기업가치인 신선함과 건강한 습관을 체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견학코스는 총 60분이 소요되는 프로그램으로 하루 3회 이상 공장 가동 시간에 맞춰 운영한다. 이 공장은 직접 개발한 유산균 원료를 자체적으로 생산해서 완제품까지 만드는 국내 최초의 통합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투어는 전문 가이드가 함께하며 무결점 제품 생산과정과 철저한 위생관리에 대해 알려준다.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비롯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관련 정보를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통해 제공한다. 터치형 키오스크를 비롯해 VR 등 체험형 콘텐츠가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기업체 및 관공서, 유치원 등 단체 방문객들이 많으며 휴일에는 가족 단위 일반 방문객들이 주를 이룬다. 지난해 7월, 일반 방문객 1000명을 넘어선 이후 ‘hy팩토리+’를 다녀간 소비자의 수는 1만 명에 이른다.

‘hy팩토리+’는 온라인 예약에서 매회 조기 마감을 기록하며 평택 지역 내의 새로운 방문 명소로 자리 잡았다. 실제, 평택시에서 운영하는 관광안내 홈페이지에 주요 관광지로도 등재되어 있다.

견학 신청은 전용 예약 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 킬팻 다이어트

체지방을 줄여주고, 장도 튼튼해지는 신개념 다이어트 건강식품이 스마트한 다이어트족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특허 유산균을 담은 ‘한국야쿠르트 킬팻 다이어트’를 출시했다. ‘킬팻 다이어트’는 한국야쿠르트의 특허 유산균 ‘HY7601’과 ‘KY1032’를 조합한 락토바실러스 복합물로 만든 건강기능식품이다. 한국야쿠르트는 다이어트 보조 식품 회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해당 복합물을 공급할 뿐 아니라, 자체 신제품 ‘킬팻’ 또한 개발했다. 한국야쿠르트는 락토바실러스 복합물을 시작으로 신사업인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판매를 본격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핵심 원료인 락토바실러스 복합물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식약처 개별인증을 받았다. 특히 인체적용실험을 통해 체중, BMI, 피하지방면적, 체지방률, 체지방량, 총지방면적 6개 지표의 유의미한 감소를 확인했다. 여기에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넣었다. 주원료 함량을 충족하는 자일로올리고당 700mg을 사용해 다이어트로 소홀해질 수 있는 장 건강까지 한 번 더 생각했다. 장기간 섭취 및 보관이 필요한 만큼 품질 관리에도 크게 신경을 썼다. 제품에는 유산균 전용 밀폐 용기를 사용해 온도와 습도의 영향을 최소화했다. 소비자에게는 냉장 택배를 통해 배송한다.

한국인의 장 내에서 생존력이 높은 한국형 유산균의 개발에 투자해 온 한국야쿠르트는 총 6종의 개별인정원료와 24종의 특허받은 유산균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산 유산균 원료 수입 대체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유산균 원료 공급으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