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은 18일 ‘일본군 위안부 성금 유용 의혹’ 등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에게 공세를 펼치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은 이날 윤 당선자가 과거 2억2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경매로 낙찰받을 당시 구입 비용을 현금으로 한꺼번에 냈다면서 “경매 비용의 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 곽 의원은 “자녀 해외 유학비를 자기 돈으로 부담했다고 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현금을 보유할 수 있었는지 의아하다”고도 했다.

곽 의원은 정의기억연대가 윤 당선자 주도로 2013년 안성 위안부 쉼터 건물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업(up) 계약’이 있었을 것이란 의혹과 윤 당선자 아파트 경매 간에 상관관계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일단 기부금 중 일부로, 또는 돈을 빌려서 아파트를 매입한 뒤 쉼터 업 계약으로 자금을 만든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정의기억연대가 지정기부금을 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쉼터로 운영하다 지난달 23일 건물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반납 절차가 진행 중인 경기도 안성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문이 17일 굳게 닫혀 있다.

같은 당 조해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미 민주당 당원들 입에서 제명해야 한다, 빨리 정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당원보다 몇 배 더 중대한 국민 대표, 헌법기관으로서의 자격은 더 큰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통합당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정의연이 위안부 할머니들 쉼터가 아닌 윤미향 가족 쉼터였음이 드러났는데도 여전히 윤미향과 정의연을 지지하느냐”고 했다. 김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당 회의에서 “앞으로도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정의연과 함께 노력하겠다”며 지지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공개 질의’를 한 것이다.

국민의당 이태규 최고위원은 이날 당 회의에서 “정부 보조금과 국민이 모아준 소중한 성금을 사적(私的) 용도로 빼돌리고 유용했다면 일본강점기 독립군 군자금을 빼돌린 것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민생당 이연기 대변인도 논평에서 “어설픈 진영논리 뒤로 숨거나 적당히 덮고 지나갈 단계는 지났다”며 “민주당은 더 늦기 전에 확실하게 털고 가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