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윤미향 전 대표 부친에게 위안부 피해자 쉼터 관리를 맡기고 6년여간 월급 총 7580만원을 지급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7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정의연의 기부금 운용 방식을 공개 비판한 이후 각종 의혹·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조직 운영과 관련된 첫 공식 사과였다.

정의연은 16일 홈페이지에 올린 '설명 자료'에서 "친인척을 (위안부 피해자 쉼터) 관리인으로 지정한 점은 사려 깊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사과한다"고 밝혔다.

정대협은 2012년 현대중공업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 기부한 돈으로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에 쉼터를 사들였다. 그러나 이 쉼터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한 적은 없었고, 텅 빈 쉼터 관리는 지난달 쉼터가 매각될 때까지 윤 전 대표의 부친이 줄곧 맡아왔다는 주민들 진술이 잇달았다. 그러자 정의연은 이날 "사람이 상주하지 않아 윤 전 대표의 부친에게 건물 관리 요청을 드렸다"고 했다.

정의연에 따르면 윤 전 대표의 부친은 2014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관리비와 인건비 명목으로 월 120만원을, 2018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 관리비 명목으로 월 50만원을 받는 등 6년 3개월간 총 7580만원을 지급받았다. 지난 4년간 기부금 49억7344만원을 거둔 정의연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지급한 돈은 9억2014만원(18.5%)이었다. 이 중 할머니 8명에게 1억원씩 지급한 2017년을 제외하면 2018년엔 27명에게 2320만원(1인당 86만원꼴), 작년에는 23명에게 2433만원(1인당 106만원꼴)만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