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방송통신위원회의 '2020년 시청각 장애인용 TV 보급 사업' 공급자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말까지 시청각 장애인용 TV 1만5000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저소득층 시청각 장애인의 방송 접근성 향상을 위해 TV를 무료로 보급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TV는 40인치 풀HD 스마트TV로 스마트 돋보기 기능이 들어가 있다.
모바일 기기의 카메라를 TV에 미러링으로 연동하면 작은 글씨나 이미지를 대화면에서 크게 볼 수 있다. 포커스 확대 기능으로 TV 조작과 관련된 채널, 볼륨, 메뉴 등 특정 글자의 크기를 확대할 수 있다.
음성 안내 기능도 강화됐다. 음성만으로 시청 중인 방송의 주요 정보를 들을 수 있고, 리모컨과 접근성 기능 사용법을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점자 버튼이 적용된 전용 리모컨도 함께 제공된다. 청각 장애인을 위해 방송의 수어(手語) 화면을 자동으로 찾아서 확대해 주고, 수어 화면에 맞춰 자막 위치를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천강욱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시청각 장애인들이 겪을 수 있는 정보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접근성 기능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삼성 TV는 접근성 부문에서 CES 혁신상과 영국 왕립 시각장애인 협회(RNIB)의 사회공헌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