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 사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부금 관련 논란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잘못된 회계가 있다면 수정하고 사과해야 한다. 이렇게 쉬운 걸 좌파도 우파도 그저 우리 편이 얼마나 공이 큰데 하면서 과를 덮자고 징징거리며 법 위에서 놀려고 한다”

12일 오전 10시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태와 관련해 회계 전문가들의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이 교수는 12일 새벽에도 비슷한 글을 올렸다. 11일 기자회견에서 ‘영수증 세부내역을 전체공개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의연 측이 ‘그만하라. 왜 우리한테만 이러느냐’는 취지로 답한 것을 두고 이 교수는 “양아치”라고 일갈했다.

“이분들이 왜 우리한테만 이러느냐 기업에도 그러느냐고 했다는 보도를 접했는데 웃기지도 않는다”고도 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이 “보수 언론들이 삼성 등 대기업에도 철저히 감사하라고 보도를 하느냐”며 “법적으로 전면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것을 염두에 두고 쓴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기업이 회계를 이따위로 하면 금감원 감리로 작살난다. 기업 대표들은 이런 걸로 검찰 고발도 되고 횡령·배임·탈세 3종 세트로 빵(감방)도 자주 다녀온다”며 “어디서 되먹지 않게 엉터리 회계해놓고 되려 삿대질일까요?”라고 썼다.

말미엔 “이 기회에 주무 관청이 회계 증빙 일체를 요구해 감독하고 비위가 발견되면 단체를 해산시키고 잔여재산은 국고 귀속시켜야 한다”며 “이 인간들이 법 무서운 줄을 모르는 것 같다”고 적었다.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회계사도 1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김 회계사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생산이사 왈(曰) ‘삼성전자의 회계처리와 자금 흐름은 여러분께 믿을 수 있음을 보증합니다’하시면 여러분은 뭐라 하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왜 동네 전파사 주인까지 나서서, 삼성전자 자금 흐름을 의심하는 사람은 일본 반도체 회사 앞잡이라는 둥, 배후가 의심스럽다는 둥, 삼성전자 기술력을 의심하냐는 둥… 삼성전자 회계 처리 투명성을 반도체 기술력이 보장해줍니까?”라고 했다.

정의연에 ‘회계 내역을 투명하게 밝히라’ 요구하는 이들을 ‘친일파’로 매도하는 것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김 회계사는 “지금 문제 되고 있는 것이, 정의기억연대 운동의 대의를 따지는 자리입니까? 정의기억연대의 자금 흐름과 회계 처리 그에 따른 공시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하는 겁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