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의 명장 알렉스 퍼거슨(79)이 인정한 네 명의 남자가 있다.
퍼거슨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맨유를 지휘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13회, FA컵 우승 5회, 리그컵 우승 4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불멸의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팬들에게는 박지성의 스승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숱한 슈퍼스타들을 배출한 퍼거슨이 기억하는 최고의 스타는 누굴까. 퍼거슨은 2015년 발간한 자서전 ‘리딩’에서 자신이 지도한 선수 중 네 명의 월드클래스가 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퍼거슨은 “내가 26년간 맨유에서 지도를 하면서 거쳐간 훌륭한 축구선수들을 비판하려는 목적은 아니다. 다만 오직 네 명의 월드클래스가 있었다. 그들은 칸토나, 긱스, 호날두다. 그 중에서도 호날두는 크리스마스 트리 맨 꼭대기에 올려놓을 조형물 같은 선수”라고 고백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퍼거슨은 “그들은 차이점을 만들었고, 명백한 증거가 있었다. 칸토나를 데려왔을 때 우리는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득점할 수 있는 능력으로 자신을 증명했다. 어린 재능인 긱스와 스콜스는 환상적인 재능이었다. 두 선수는 오랫동안 뛰면서 수준을 증명했다. 그렇게 리그에서 오랫동안 수준 높은 경기를 한 선수는 없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퍼거슨은 “호날두는 완벽한 천재”라고 추켜세웠다.
재미있는 것은 퍼거슨이 언급하지 않은 맨유 선수들 중에 너무나 훌륭한 선수가 많다는 점이다. 로이 킨, 피터 슈마이켈, 데이빗 베컴, 웨인 루니, 네만자 비디치, 루드 반니스텔루이, 리오 퍼디난드, 개리 네빌, 야프 스탐, 패트릭 에브라, 박지성 등 수많은 스타 제자들이 있었지만 퍼거슨의 명단에는 들지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