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스탠드업’ 개그맨 문규박이 망한 이야기를 꺼냈다.
5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스탠드업’에서는 개그맨 문규박이 망한 이야기를 했다.
개그맨 문규박은 “오랜만에 무대에 섰다. 내가 완전 망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처음에 시작한 사업이 대만 대왕 카스텔라였다. 내가 제일 재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오픈하려고 하는 날 한 프로그램에서 저격 방송을 했다. 오픈이 내일인데, 하루도 제대로 장사를 못했다. 버티면 되겠구나 했는데 달걀값 폭등도 일어났다”며 “업종을 바꿔서 수제버거를 오픈했다. 장사가 대박이 났다. 기대감을 안고 있었는데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햄버거병이 터졌다. 그래서 망했다. 권리금도 못받고 나왔다”고 말했다.
문규박은 “일본식 술집을 준비했다. 오픈하려는데 일본 불매 운동이 일어나서 시작도 하기 전에 망했다. 지금은 문을 닫고 홍대에 아는 동생이 하던 포차를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가게 닫고 월세만 내고 있다”며 “이제 남은 건 몸 뿐이다. ‘코빅’에 문규박이 있다. 사업 스트레스로 많이 먹어서 살이 쪘는데, 연락이 왔다. 비포 애프터 담자는 헬스 케어 사업 제안이 와서 살을 더 찌웠는데, 그 분이 연결이 안됐다. 알아보니 해외로 도망갔다더라. 그 이후 13kg 정도를 뻈다”고 고백했다.
이어 문규박은 “부모님이 300만 원 정도를 빌려주셨다. 주식을 하는 형에게 연락이 와서 정보를 받았고, 잘 몰라서 지인에게 물어봤더니 하지 말라고 하더라. 투자를 하지 않았는데, 자고 일어나니 주식이 28% 올랐더라. 총 8배가 올랐다고 하더라. 그런데 말렸던 동생이 그 주식을 사서 대박이 났더라. 4000만 원 이익을 봤다고 한다. 나는 안 넘어졌는데도 코가 깨지더라”고 말했다.
문규박은 “그래도 나는 사람을 잃지는 않았다. 돈이 없어서 선물 받은 차를 되팔까봐 아예 팔리지 않는 차를 선물한 친구 고맙고, 주식 일깨워준 친구 고맙고, 편의점에서 끼니를 챙겨준 친구 고맙다”고 인사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