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승우 기자] 지난 여름 리버풀을 떠난 시몽 미뇰레(32, 클럽 브뤼헤)가 이적 이유를 고백했다.
미뇰레는 지난 3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리버풀 에코’를 통해 “10경기든 15경기든 뛰더라도 알리송(리버풀)이 돌아오면 그가 베스트 11에 들어갈 것”이라며 “15경기에서 15번의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해도 벤치로 밀려날 것인데, 그것은 32세의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3년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미뇰레는 6년 동안 리버풀에서 활약했다. 한때 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으나 로리스 카리우스(베식타스), 알리송에 주전 자리를 빼앗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미뇰레는 벨기에 리그 복귀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적 직전 알리송의 부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뇰레의 잔류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브뤼헤로 팀을 옮겼다.
미뇰레는 “알리송이 부상을 당했을 때 나는 방에서 서류를 작성하고 있었다. 그때 20~30통의 문자 메시지가 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알리송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리버풀 골문에 남아 출전 기회를 잡으라는 지인들의 조언이었다.
미뇰레가 만약 잔류를 선택했다면 리버풀에서 주전 골키퍼로서 경쟁할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미뇰레는 이적을 택했다.
미뇰레는 “(알리송의 부상이) 내가 성공할 수 있는 시나리오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때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며 이적한 것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aul1649@osen.co.kr